명품의 가치와 그 가격.

유성환	04-10 14:35 \| HIT : 4,142

안녕하세요 선생님.
비교적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새로운 콩도 들어오고 빈스서울이야기도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네요.
저번에 가져가 블루마운틴 no. 1은 가히 食-컬쳐쇼크라 할정도로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이제껏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수많은 블렌드커피들에서 찾을수 없었던 완벽한 발란스와 참으로 고급스러운 향기는 정말, 다른 좋아하던 원두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가히 명품의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모든사람에게 최고라고 불릴만한 것이 각 분야에서 [명품]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라고 한다면, 커피에서는 역시 블루마운틴 no.1 뿐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 중에서 이처럼 값싸게 누릴 수 있는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됩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커피따위]라고 얘기해버린대도 별수없겠지만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런 생각을 하며 가슴이 벅차옵니다.
와인을 좋아하면서 한병에 몇백만원짜리 최고급와인은 [한방울 만이라도..] 하면서 꿈만꾸는 비현실의 명품이라면, 지금 제가 내려 마시는 블루마운틴 no. 1은 현실적인 커피의 명품이구나, 그리고 그것을 경험하느라 지불하는 가격은 참으로 싸기도 하구나 하는 생각말이죠.
이 글이 너무 비싼커피를 마시는건 아니냐고 쌜쭉하는 집사람에게 하는 변명처럼 들릴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나실때 꽃구경 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은 요즘입니다. 저는 어제 저녁 아내와 운동삼아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에 잠시 다녀왔습니다만, 붐비는 상춘객들 때문에 사람들 등짝만 쳐다보고 돌아다니시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신다면 윤중로보다, 가깝지는 않아도 회기역 경희대학교도 괜찮습니다.

조만간 산책하다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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