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을 따라....
샤론의 꽃 ( HOMEPAGE )02-15 01:44 | HIT : 2,879
피아(彼我)라는 커피숍이 있었어요.
대구 동성로 끝자락 후미진 골목에 있었는데
80년대 후반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답니다.
주인장아저씨는 LP판으로 주옥같은 노래들을
틀어 주셨고, 원두커피로 단골손님이 많은 곳이었죠.
고등학생이었는데도 그때 들은 노래,
특히 그때 제 후각에 인식되어진 커피향을
이제껏 잊지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피아의 주인장 아저씨랑 빈스서울의 주인장님이랑
이미지가 어쩌면 그리 닮아있는지, 지나다니면서도
깜짝깜짝 놀랐었다는.....

4살 딸아이를 데리고 이곳저곳 많이 다녀야 하는탓에
빈스서울을 하루에 한번씩 안지나친 날이 없었지요.
일전에 한번 들렀었는데 주인장님께서 오며가며 놀러오라시는
그말씀을 핑계로 오늘에서야 문을 두드렸네요.
커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제 커피가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암튼,
요즘 커피향이 제 마음을 많이 달래주네요.
에티오피아 모카 하라 호스.
집에 와서 커피를 내리는 내내
그 모카향에 행복해했답니다.
우리 딸아이, 커피가 든 쇼핑백 자기가 들고 왔다고
아빠한테 자랑합니다. 아이 재워놓고
남편과 조용히 마셨습니다.
참 좋은 행복을 빈스서울이 선사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아이랑 같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다음에 가면 꼭 기억하실테죠?
내일 아침,
또 커피 마실 생각에
잠도 오지 않을것 같네요.
거짓같지만, 진심이랍니다.
(휴대용 보온병을 구입해서 길가어디에서든
벤취에 앉아 마시고 싶은 심정이라면
믿으실런지....)



  수정하기   삭제하기   목록보기   글쓰기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