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마지막 날입니다

박찬형	08-19 13:47 \| HIT : 3,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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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며칠간 휴가의 마지막 날입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레코드 듣거나 호숫가 잔디에 누워 그동안 틈틈히 사다놓기만 하고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하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마지막 하우스와인도 그런대로 제 맛을 내는 것 같군요.
게다가 일전에 오키나와에서 공수해온 아와모리도 휴가동안 거의 비우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올림픽 삼매경에 빠져서 전에 없이 TV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네요.
지든 이기든 우리선수들의 표정이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어요.
덕분에 부담없이 경기에 몰두할 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그런데 우리선수들 잘하기는 잘하더군요.
스포츠가 인생의 축소판이라더니 정말 각본없는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네요.

김 선생님 휴가는 어떠셨는지......

밖의 구름이 좋네요.
자전거 끌고 공원에 한번 나가봐야 겠어요.

맑은 아침 어울리지 않게 말러의 교향곡 9번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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