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보내며
B/S12-28 11:49 | HIT : 132
절기가, 계절이 변하는 것을 아련하게 느끼게 해주었다면  숫자들은 그 시간의 흐름을 더 확실하게 지적해주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그 정확하던 숫자들이 일정 숫자에서 멈춰버렸다.
낙엽이 지고 비가 오고 가을을 지나 추위가 훅 다가오면서 발가락들이 빨갛게 물들면 한 동안 추위를 견뎌야하는구나, 또 한해가 가는구나. 이렇게 2019년이라는 숫자가 지나가는구나... 이런 느낌으로 시간의 흐름을 읽는 것이 더 정확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계절의 특징이 없는 어느 날 문득 올해가 몇 년도지?  불시에 떠오르는 숫자는 늘 1990년의 어느 해. 드라마 ‘응답하라...’도 아니고 참...
아마도 20대에서 30대를 지나며 변화무쌍했던 젊었던 시절, 가슴 저리도록 뭔가를 꿈꾸던 시절이어서 그런것임에 틀림없으리라.
숫자로의 기억은 정확했지만 유한하고, 느낌으로의 기억은 영원한 것인가? 요즘 숫자로의 기억에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나이 탓인가 약간 씁쓸하기만 하다. 아니 1990년이 떠오르는 것이 씁쓸한 것이리라.
또 한 해를 보내며...
건강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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